[Theology] 신약성서 신학 (New Testament Theology) 6

 

  방금 위에서 언급한 위험들을 피할 수 있는 세 번째 가능성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개별 저자들 또는 개별 저작을 검토해서, 여러 주제에 관한 각각의 저자 또는 저작의 가르침을 찾아내서, 그 내용들을 서로 비교하거나 또는 비교함이 없이 나란히 서술하는 것이다. 이것은 케어드가 채택한 노선이다. 케어드는 후대의 신학으로부터 가져온 것이 아니라 신약성서 자체로부터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여러 다양한 주제들에 관한 신약의 서로 다른 저자들 간의 대화라는 형태로 자신의 저작을 시작한다 그런 후에, 그는 그 내용들을 예수의 가르침과 비교한다. 나는 이러한 방법론에 대하여 그 어떤 반론들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케어드가 이 방법론을 대화라고 설명한 것은 내가 보기에는 이름을 잘못 붙인 것으로 보인다. 대화라는 단어는 통상적으로 서로가 말한 것에 대하여 서로 다른 참여자들이 답변하는 형식의 토론이라는 개념을 지닌다는 점에서 대화는 그의 연구 절차를 가리키는 데에 가장 적합한 단어는 아니다. 예를 들면, 케어드는 요한이 바울에게 어떻게 답변했을 것인지를 보여줌이 없이 각각의 화자들로부터의 의견서 이상의 것을 제시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가 케어드가 행한 것에 붙여진 잘못된 명칭이 아니라 그가 실제로 행한 것을 평가한다면, 케어드는 어느 조직신학 책에 나오는 주제들이 아니라 신약성서 기자들이 보여준 주제들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찾아내서 각각의 주제에 관한 몇몇 저자들의 가르침을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의 방법론은 전적으로 가치가 있다.
  네 번째 가능성은 현존하는 신약성서의 저작들 속에 축적되어 온 개념들의 발전을 추적하는 시도를 통해서 이 연구 대상을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 방법론은 서로 다른 개념들에 관한 다양한 표현들이 족보상으로 어떻게 서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겉으로 혼돈되어 보이는 것들을 질서 있게 배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적절하고도 꼭 필요한 탐구 방법인데, 개별적인 신학적 모티프들을 연구하는 데에 이 방법론을 사용해서 상당한 진보가 있었다. 
  어떤 학자들은 체스판 위에 몇몇 말들이 놓여있는 그림을 보여주고서 백이 이길 수 있는 수를 찾아내라고 하는 경우에 지금까지 흑과 백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지금 그림 위에 있는 위치로 오게 되었는지를 꼭 알 필요는 없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당신이 특정한 질병의 징후들을 보여주는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의사라면, 당신은 그 모호한 징후들을 초래하게 된 것이 무엇 때문인지를 이해하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치료책을 처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을 살펴보는 것이 분명히 당신이 진단해야 할 것 중의 일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약 신학에 대한 연구는 체스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특정 환자의 병력을 추적해야 하는 의학적 진단에 더 가깝다. 우리는 신학적인 진술들을 적절한 맥락 속에 두기 위해서 그 역사에 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