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이 저작들은 적어도 두 개의 주된 시기로 분명하게 나누어지는 사상적 발전 과정의 산물이다. 제1단계. 예수께서 활동하신 아주 짧은 기간이 존재하였는데, 이 기간은 주 후 30년경에 예수께서 돌아가심으로써 끝이 난다. 사복음서는 예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누가의 표현에 의하면) 것을 기록한 이 시기의 역사적 기록들이라고 자신을 표현한다. 제2단계.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에 그를 따르던 작은 무리가 수적으로나 지리적인 범위로나 많이 늘어나서 동부 지중해 세계 전체에 걸쳐서 회중들을 형성한 시기가 존재하였다. 그들은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문헌들을 만들어 내었고, 제1세대 청중들의 필요에 따라서 설명하고 적용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메시지는 단순히 예수께서 가르치셨던 것을 이어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 및 그의 지속적인 의미에 관한 선포였다. 복음서들과 서신들을 한번 훑어보기만 해도, 예수께서 가르치신 내용과 그의 제자들이 가르친 내용은 비록 이 둘 사이에 상당한 정도의 공통적인 토대가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절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다. 물론, 이 두 단계의 구분은 복음서들이 제2단계가 되어서야 쓰였기 때문에(그리고 통설에 의하면, 제2단계에서도 비교적 늦게) 필연적으로 그 시기의 문제들과 관점들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의해서 희석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행하였는지, 그리고 그가 공생애 동안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였을 것인지를 발견해 내려는 시도는 골치 아픈 역사적 문제이다. 또한 여러 다양한 저작들이 제2단계 내에서 서로 다른 시기들과 장소들에서 쓰였다는 사실에 의해서도 추가적인 문제가 야기되는데, 이것 때문에 우리는 각 저작의 사상적 발전과 그 발전 과정에서 각각의 저작이 차지하는 위치를 재구성하는 문제를 안게 된다. 신약성서를 구성하는 실제의 문서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어느 정도 연대기적인 발전 과정에 있는 여러 저작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저작을 동일한 평면 위에서 다룰 수 없게 된다. 주 후 1세기의 초대 교회의 신학을 재구성하고자 시도한다면, 우리는 변화하고 발전하는 개념들로 이루어진 풍부한 질감을 서술해야 하는 한층 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언급한 이러한 문제점 중에서 그 어느 것도 우리의 과제를 너무 복잡해서 원칙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자료의 다양성에 관한 이 세 가지 점을 염두에 두는 가운데, 우리는 우리의 연구 대상을 좀 더 정교하게 정의하고자 시도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함에 있어서 이 자료에 대한 최근의 몇몇 접근방식들을 한데 모아서 고찰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의 대상에 대하여 잠정적인 정의를 시도해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약 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하나님과 세계(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람들의 세계) 및 이 둘 사이의 상호 관계에 대한 신약성서 기자들의 발전적인 이해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의는 우리가 다루어야 할 자료를 포괄하면서도, 몇몇 그 밖의 다른 자료들을 배제하거나 적어도 그 자료들이 지닌 부차적인 성격을 드러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폭넓은 정의이다.
이렇게 이 정의는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신학적 이해에 기여하는 역사의 측면들을 제외하고는 초대교회에 관한 역사를 쓰고자 하는 시도를 배제한다. 또한 이 정의는 신약성서를 단순히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 검토하는 것을 배제한다. 물론, 문학적인 연구는 흔히 신학적인 탐구와 연관이 되기는 하지만. 또한 종교는 신학을 낳고 신학은 종교의 형태를 규정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가 우리의 목적을 위하여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정의는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종교에 관한 연구와 신약신학을 구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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