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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ajor_전공 관련 정리/New Testament_신약 관련

[Theology] 신약성서 신학(New Testament Theology) 2

by loveelovee 2022. 11. 25.

 

  둘째, 이 문서들은 가장 초기에 예수를 따랐던 자들의 저작으로서, 그들은 교회의 탄생과 성장에 있어서 처음부터 주역들이었던 자들이었거나 그러한 자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로서, 그들은 모두 기독교의 첫 세기에 속해있었다. 이렇게 그 문서들이 비교적 제한된 지역과 시간 안에서 쓰였다는 사실 속에서 하나의 통일성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토대가 존재한다.
  셋째, 신약성서의 문서들을 현존하는 주 후 1세기 기독교 문헌의 거의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 물론, 몇몇 사도 교부의 저작들(클레멘스 1서, 디다케)도 아마도 이 기간의 문헌에 속하기는 하겠지만, 신약성서에서 가장 늦게 쓰인 책들의 연대와 사도 교부들이 쓴 가장 초기의 책들(그리고 동일한 시기에 나온 그 밖의 다른 기독교 문헌들) 연대가 부분적으로 중복된다는 사실은 이 두 부류의 저작의 핵심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 마치 카슈미르 지역의 소유권을 놓고 벌이는 국경 분쟁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인도와 파키스탄이라는 두 나라가 각각 독립적인 국가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 후 1세기 기독교 문헌과 주 후 2세기 기독교 문헌 간의 기본적인 구별은 비록 그 경계선이 정경이라는 표지를 제외하고는 날카롭게 정의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유효한 구별이다. 
  넷째, 신약성서의 문서들과 관련해서 그것들이 모두 이런저런 방식으로 예수 및 그를 둘러싸고 발전된 신앙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주제 상의 통일성이 존재한다. 물론, 이것이 반드시 그 문서들이 모두 이 공통의 주제에 관하여 동일한 것들을 말하고 있다거나 서로 일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동일한 중심 주제를 지닌 일련의 저작들이 동일한 연구 대상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섯째, 이 저작들은 후대의 문헌들 속에서 찾아볼 수 없는 수준 높은 기독교적 사상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어 왔다. 분명 이것은 주관적인 판단이고, 주 후 2세기의 저작 중에서 일부(예를 들면, 디오그네투스의 서신)도 그 정신과 특질에 있어서 정경의 저작들과 거의 맞먹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서, 그러한 판단은 옹호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나는 이 논거에 대해서는 그리 큰 비중을 두고자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장은 정경화라는 관점에서 볼 때 초대 교회가 정경으로 선정한 일련의 책들 속에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신학이 존재하는지를 묻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절차를 채택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신약성서 이외의 다른 저작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신약성서의 내용을 밝혀내고 이 시기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에는 그 밖의 다른 초기 기독교의 문헌들을 비롯한 다른 모든 관련 자료들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특히 에델버트 슈타우퍼의 특징이었는데, 그는 신약성서를 "옛 성서 전승"(그는 이렇게 불렀다)의 맥락 속에서 고찰하면서, 때로는 이러한 정경 외적인 자료들을 거의 정경인 것처럼 다루는 위험까지도 감수하였다. 
  우리가 초대 교회에 관한 역사를 쓴다고 하면, 분명히 모든 입수 가능한 자료들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신약성서의 신학을 밝혀내고자 하는 글을 쓴다면, 우리의 임무는 신약성서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셰익스피어의 사상을 밝히고자 할 때 그의 저작을 사용하되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다른 희곡 작가들의 작품들이라는 맥락 속에서 그렇게 해야 하고, 또한 영국 노동당 창시자들의 사상을 밝히고자 할 때는 그들의 발언을 자료로 이용하되, 그 시대의 다른 정치가들의 발언들이라는 맥락 속에서 그렇게 하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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